당신은 '도'를 아십니까? 


어느덧 겨울이 지나가고 따스한 봄날을 맞이하여 그 봄을 따라 나들이 나가고 싶은 계절에... 

오늘도 이태백의 길을 이어가고 있는 저는 다른날과 똑같이 학원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집은 학원과 무척 멀어서 지하철을 타고도 버스를 다시 갈아타야만 했습니다. 

버스를 타려고 정거장에 잠시 머뭇거리던 저는 두명의 여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자1> "저기요... 잠깐 시간좀 내주실수 있으세요?" 

_나__> "예?" 

여자2> "저희는 동양철학을 공부하는 학생인데요. 설문조사좀 응해주셨으면 해서요..." 

전 아무 생각없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물어보는 질의에 답만 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더니 두명중 한분이 좀 특이한 발언을 하는것이었습니다. 

여자1> "지금 본인의 성격에 큰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 저희가 도와드릴수 있는데 잠시 시간좀..." 

무슨말을 하려는건지는 모르겠으나 도움이 되는것이라면 마다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학원에서 일찍나오는 길이라 시간도 남고 해서 30분이면 된다는 말에 그말만 믿고 따라갔습니다. 

맥도날드 같은곳을 요구하길래 근처의 맥도날드로 가서 음료수를 제가 사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재대로 알아들을수는 없었지만, 조상의 혼과 관련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가진 혼과 조상의 혼이 서로 이어져 있다며 연관성을 설명하고 이상한 논리의 주장을 펼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조상께 치성을 드리지 않으면 큰 화를 불러오고 지금 본인의 모습처럼 살아야 된다고 하는것입니다. 

_나__> "아니! 제가 뭐 어떻게 사는줄 알고 그러십니까?" 

여자2> "보시다 시피 지금 화기(火己)가 몸에 돌고 있잖습니까~ 당신이 가진 나쁜 기운이 당신을 이렇게 만드는 거에요~" 

생판 처음보는 사람들이 이상한 소리를 하는건지 제가 잘못 인식을 하는건지 구분조차 못하게 되었습니다. 

한참을 멍하게 앉아있다가... 날더러 뭘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었습니다. 

대답은 따라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있는곳에 많은 신도들과 좋은사람들이 맞이해줄 것이라며 당신의 지친 영혼을 바로잡아준다고 뭐 어쩌고 $%^&$#&^&&%$#@@... 

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어찌나 애원하던지 그들의 눈빛은 신기할 정도로 열정이 불타오르고 있었습니다. 

에라e 모르겠다 싶어서 한번 보기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뒤로 두분의 표정이 이제 안심이다 싶은 표정으로 길을 안내했습니다. 

15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다가 어느지점에서 내렸는데, 자주 가던 동네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골목골목 어디론가 따라가다보니 한 건물의 4층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냥 호기심반 의심반으로 들어갔는데 한 남자 신도가 저를 보면서 말씀하시더군요. 

신도짱> "당신의 몸에서 화기가 느껴집니다. 어서 빨리 치성드려야 합니다." 

참 신기하게도 의심은 커녕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뒤로 신도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주로 사람 몸의 기, 조상의 신, 자신을 방해하는 귀신 등등 그런 이야기 였습니다. 

이야기를 어느정도 듣고 난 후 이해 못하는사람은 바보 취급 하는 식으로 말을 하는것이었습니다. 

자신이 바보가 된다는 생각을 하는자가 있겠습니까? 이해했다고 이야기 했더니, 

바로 구천신께 치성드리자면서 돈을 준비하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돈이야기가 나오고 부터 살살 의심이 가더군요. 

당장에 돈이 없으면 빌려주겠다고 까지 나오길래 신도짱, 여자1, 여자2 3명의 눈빛이 마구 불타오르며 "어서 치성드립니다. 당신의 영혼을 구해야 합니다." 라고 반복하더군요. 

어떻게 해서든 그 상황을 모면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당장은 돈이 없고 빌리는것 또한 원하지 않으며 제 힘으로 돈 구해서 1주일뒤에 다시 연락하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성격상 첨 보는 사람 미친사람이라고 잡아팰수도 없고, 거짓말을 해서 나가려 했습니다. 

제 말을 약간 의심하는 식으로 여기더니 알았다며 연락처를 적어가더군요. 

그러면서 치성드리기 위한 준비를 한다며 선금과 주민등록번호 등등 개인정보 부분을 요구하더군요. 

아 참 짜증났습니다. 아니 그냥 보내주면 그만이지 왜 그런것을 요구하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주민등록번호와 이름만으로는 범죄를 만들기는 힘드니까 가르쳐 주고 나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키고 웹브라우져를 띄운다음 '치성'이란 단어로 검색해봤습니다. 

'대순진리교' 라는 어떤...  %%&%^*%$#$#@^&&&#$... 

저는 Tv를 자주 안봅니다. 대부분 컴퓨터를 통해서 세상을 보고 정보캐내곤 합니다. 

그러니 세상물정을 잘 모를수 밖에요. 제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고 바보 같았습니다. 

갑자기 부모님 생각이 나더군요. 

작은것에도 속아넘어갈뻔한 이 처지에 세상을 많이 살아온 내 부모님은 얼마나 많은 미친자들을 상대해왔을까 하는 생각이 납니다. 

물론 그들을 잘못되었다고 부정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들도 그 위에 녀석들에게 속아넘어가고 똑같이 배워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들의 진리를 믿고 행하는 불쌍한 사람들이니까요. 

이것이 불과 1주일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 뒤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으나 길게 적으면 게시물의 정보력이 떨어지죠. ^ ^ 


마지막으로 혹시 길에서 '도 를 아십니까?' 식의 접근이 온다면 얼른 차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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